티어 2 : 심층 탐사자 (DEEP RESEARCHER)
MBC 서프라이즈에 나올 수준의 컨텐츠와 이론들. 이 목록들의 대부분은 주류 미디어(인터넷, 텔레비전, 라디오 등)를 이용하여 쉽게 연구할 수 있지만,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필요로 한다. 일반인들이 이렇게 깊이 파고드는 경우는 드물다.
- 23 Enigma 숫자 23의 비밀
서양에는 오래전부터 수비학Numerology이라고 하여 수를 중심으로 한 신비학이 유행했다. 숫자 자체나 수의 나열에 어떠한 의미 혹은 힘이 있다고 믿는 것이 수비학이다. 동양에서 숫자 4를 죽을 死자와 연관시키거나 서양에서 7을 행운의 숫자라고 여기고, 13을 불길한 숫자라고 여기는 것 또한 수비학의 일종이다. 가장 오래된 학문 중인 하나이 수학이고, 이러한 식자층을 중심으로 유행한 신비학에서 상징의 위상이 큰 만큼 추상의 극에 가까운 수數는 신성시되었다. 이 중에서도 특이하게 숫자 23에 큰 의미를 두고 이 23과 함께 23과 관련된 연산 등에도 신비함이 가득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어왔다. 미국의 작가 윌리엄 버로우는 23과 관련된 여러 사건 사고들을 소개하며 이 숫자 자체에 미지의 힘이 깃들어있다고 설명했다.
- Eastern philosophies 동양철학
인도와 한자 문화권을 중심으로 한 철학적 전통을 통칭해 동양 철학이라 부른다. 현재는 서구에도 인도의 힌두교 및 불교의 종교, 철학의 사상과 개념, 그리고 한자 문화권의 도교, 유교 사상이 많이 전파되었으나 여전히 고대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로부터 기원하는 서양 철학에 비해 인지도는 물론이고 이해 또한 매우 부족하여 와전된 부분이 많다.
- Nephilim 네피림
네피림은 히브리어로 נפילים이며 구약성경에 따르면 천사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을 뜻한다. 성경의 일부 번역본에서는 모호하게 '거인'이라고 번역했지만, 대부분의 번역본에서는 네피림으로 표기했다. 한국 가톨릭 성경에서는 나필, 공동 번역 성서에서는 느빌림으로 번역한 바가 있고, 영어 발음인 네필림이라고도 한다. 구약 성경에서는 창세기, 신명기, 민수기에 짧게 등장하며, 기독교 종파에 따라 정식 경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에녹서에서는 이들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설명한다. 에녹서에 따르면 천상에서 지상으로 파견된 '그리고리'라는 천사 집단이 인간 여성들에게 정욕을 품게 되어 이들 사이에서 나온 자식들이 바로 이 네피림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약 3m에 달하는 거인들이었으며, 식탐이 매우 강해 지상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먹을 것이 없어지면 사람까지 잡아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독교 경전의 내용을 내세워서 일부 이론가들은 지상에 현생인류보다 일반적으로 신장과 덩치가 큰 거인들이 존재했으며, 종종 발굴되곤 하는 커다란 인간의 뼈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이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해 정보가 은폐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 Pineal gland calcification 송과선 석회화
송과선은 뇌 속의 작은 내분비샘 기관이다. 송과(솔방울) 모양으로 생겼으며, 대뇌의 밑, 간뇌의 시상 상부에 있다. 멜라토닌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며, 기타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송과선에 석회가 쌓여 그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수돗물에 불소화합물을 넣는 사업이 이 과정을 촉진시키고, 신체적인 능력을 저하시키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송과선은 저 유명한 프랑스의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영혼의 집'이라고 부르는 등 서양에서는 신체와 영혼의 연결 통로 혹은 영혼이 신체 속에 존재하는 기관이라고 여겨졌다. 이 점을 들어 사람이 나이가 들며 송과선이 석회화되어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영적인 능력을 잃는 것뿐만 아니라 두뇌의 최대 잠재력을 끌어내지 못하게 만드는 큰 이유라는 주장이 있다.
- The Missing cosmonauts 유령 우주 비행사
코스모넛cosmonaut은 영미권 단어 애스트로넛Astronaut과 같이 우주 비행사를 뜻한다. 소비에트 연방은 냉전기에 미국과 가열차게 우주 경쟁을 벌인 것으로 유명한데,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인류 최초로 발사하고, 최초의 인류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배출한 것으로 미국에 큰 위기감을 줬다. 유리 가가린은 '언젠가 인류는 우주에 자유로이 진출할 것이고, 달을 비롯한 별들까지 진출할 것이다. 하지만 지구를 떠나 우주 밖으로 떠난 최초의 인간이라는 영예는 온전히 나의 것이다.'라는 말을 던지며 우주 비행사로서의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초강대국이 된 미국에게 우주라는 미지의 영역에서 공산주의 연방인 소련이 먼저 앞서 나간다는 것에 미국 지도층은 큰 치욕을 받았고, 이러한 소련의 우주 분야의 선도는 곧 미국 사회에서 '스푸트니크 쇼크'라는 별명까지 붙게 되었다. 이후 미국은 머큐리 계획부터 아폴로 계획까지, 소련은 보스토크 계획부터 소유즈 계획까지 우주 경쟁을 멈추지 않고 서로 치열하게 한 발이라도 더 앞서나가기 위해 갖은 공을 들였다.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와 최초의 인류 우주 진출이라는 타이틀을 빼앗긴 미국은 마침내 소련에 앞서 아폴로 계획을 통해 1969년 달착륙에 성공했다고 크게 선전하였다.
그런데,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 공산권 국가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소위 비공식 우주 발사로 추정되는 일련의 문건들이 유출되었다. 알렉세이 레도프스키, 안드레이 미트코프 등 몇몇 알려지지 않은 우주비행사들이 비행 훈련 및 우주와 지구 사이의 경계선인 준궤도에서 비행 중에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콘티넨탈레 통신은 익명의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의 고위층 인사가 소련 정부와 소련 우주 프로그램Космическая программа СССР 당국이 이러한 우주 비행사의 사망 사건 여러 건을 은폐했다고 폭로한 것을 보도했다. 또한 1961년 유리 가가린에 앞서 소련의 우주 비행사인 블라디미르 일류신이 먼저 우주에 진출했지만, 모종의 사건으로 이 일류신은 혼수상태 혹은 사망 상태에서 중국 영토에 추락하였으며 이를 소련이 은폐했다고 서유럽의 공산주의 언론 데일리 워커가 주장한 바가 있으며, 초기 소련 우주 프로그램의 대다수 정보가 프로파간다와 진실이 뒤엉킨 엉망이라는 주장이 서방의 여러 친 사회주의 운동가 및 언론가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이들에 따르면 유리 가가린의 우주 진출 전후로 유인 우주 탐사 프로그램을 위해 수십 명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를 떠났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그들의 시신이 지구와 우주 사이의 궤도를 떠돌고 있거나 우주 저 편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 Dyatlov Pass 댜틀로프 사건
1959년 소련의 스베들롭스크(소련 해체 이후 예카테린부르크) 시의 우랄 공립 공과 대학 재학생이자 경험 많은 트레커 이고르 알렉세예비치 댜틀로프를 비롯한 10명의 대원들은 스키를 통한 우랄 산맥 원정을 떠나기 위해 탐험대를 결성했다. 이들 전원은 스키 투어 경험이 있는 숙련된 산악인들이었으며, 1월 27일에 출발해 러시아의 우랄 산맥을 거쳐 해발고도 1230m의 오토르텐산 정상을 등반한 뒤, 2월 3일까지 베이스캠프 마을 비즈하이로 복귀하는 것이 그들의 탐사 계획이었다. 이들은 늦어도 2월 12일까지 탐험 완료 및 비즈하이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였으며, 비즈하이에 도착해 스베들롭스크 시 체육 및 스포츠 위원회에 전보로 이를 보고하겠다고 전하고 출발했다. 1월 28일 21세의 남성 탐사대원 유리 예피모비치 유딘은 두통과 무릎 통증, 고열로 인해 원정을 포기하고 탐사에서 이탈하여 안전 확인을 위한 연락 담당을 맡기 위해 베이스 캠프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출발한지 5일째인 1월 31일, 유리 유딘은 일대에 폭설이 내리자 탐사대에 안전 확인을 위해 무전을 보냈고, 탐험대장 댜틀로프는 "우리는 임시 캠프를 설치하고 휴식 중이며 안전하다."라고 답변했다. 다음날 유리 유딘은 확인용 무전을 보냈는데, 이 이후로 탐험대는 무전을 받지 않았다. 이들은 하산 예정 최종일인 2월 12일까지 계속된 유리 유딘의 무전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유리 유딘은 즉각 스베돌릅스크의 스포츠 체육 위원회와 나머지 9명의 탐사대원들의 가족 및 지인들에게 이를 알렸으며, 이들의 요청에 의해 2월 20일 대대적인 구조가 시작되었다. 당국에 의해 처음에는 학생 및 자원봉사자가, 나중에는 군대와 경찰, 비행기와 헬리콥터까지 동원되어 실종자들에 대한 구조가 진행되었다. 이들 9명은 모두 차가운 주검이 된 채로 발견되었다. 처음 발견된 5구의 시신은 모두 사인이 저체온증으로 밝혀졌다. 이후 4구의 발견은 무려 3개월이 지난 5월에 발견되었는데, 이때 발견된 4구의 시신들이 사건 관련자들과 대중들을 엄청나게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4구의 시신에는 빠짐없이 얼굴과 몸에 상처가 가득했으며, 어떤 시신은 안구가 빠져있었다. 한 명은 대형 교통사고에 준하는 충격이 두개골에 가해진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두 명은 가슴뼈의 큰 골절이 발견되었다. 어떤 시신은 양말을 제외한 모든 옷이 벗겨져 있었으며 어떤 시신의 옷에서는 방사능이 검출되었다. 이들이 기거한 텐트는 안에서 찢어져 열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당시 캠프의 날씨는 영하 30도에 달했으며, 근방 수십km 이내에는 어떠한 사람의 다른 흔적도 없었다.
이 알 수 없는 충격적인 사망에 대해 소련 당국은 '거친 자연 환경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라고 발표하였다. 이 대원 중 한 명의 가족은 수년 뒤 DNA 검사 결과 사망자가 가족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의문점을 제기했다. 어떤 이들은 이 원정대의 공식적인 이름이 21차 소련 공산당 대회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점을 들어 이들이 소련의 지방 청년 조직 콤소몰Комсомол의 결정으로 파견된 탐험대이며, 모종에 이유로 인해 정부가 이 미스터리한 사고의 진짜 원인을 은폐했다고 주장한다. 2020년 러시아 정부의 탐험대의 비극적인 사건의 원인에 대한 입장은 소련의 이전 의견과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 Declassified documents 기밀해제된 문서
모든 국가는 국가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 일부 정보를 비공개 처리한다. 이렇게 비공개된 정보들은 민감도와 중대성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기밀 취급 허가를 지닌 사람들만이 접근이 가능하며, 이마저도 제한적일 수가 있다. 이러한 기밀 등급과 취급 허가 기준은 현대적인 정보기관을 가장 먼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체계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기밀을 1, 2, 3급과 대외비로 나눠 취급하며, 미국은 이 기밀 등급이 대단히 복잡하고 세분화되어있다.
미국은 이러한 기밀 정보들의 기밀 분류 해제 또한 복잡하고 세분화되어있다.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13526에 따라 9개의 예외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한 기밀 정보들은 생성후 25년 뒤에 기밀 해제되어야 하며, 앞서 생성된 지 25년이 넘은 기밀 정보들은 이 정보에 접근 권한이 있는 모든 기관에서 기밀 해제를 검토해야만 한다. 50년 이상 넘은 기밀 정보들은 정보원과 대량 살상 무기와 관련 있지 않는 한 특별 허가 없이는 기밀 해제를 해야 하며, 생성 후 75년이 넘은 기밀 정보는 기밀 상태로 남기 위해서는 특별 허가를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 또한 1966년 제정된 정보자유법을 통해 일반인은 어떤 이유로든 정보의 기밀 해제를 청구할 수 있으며, 기관은 이 기밀 정보의 공개를 거부할 수 있으나 연방 법원의 중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러한 복잡한 체계를 통해 기밀 해제된 정보들은 모두 미국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 NARA(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서 관리하며, 이들은 11억 페이지 이상의 기밀 해제된 정보를 문서로 기록 처리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밀 정보 중 하나인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에 대한 FBI의 수사 기록은 1967년 생성되어 50년간 기밀 상태에 있었고,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인해 대중에 공개된 바 있다.
- Astral Projection 유체이탈
아스트랄 프로젝션은 흔히 유체이탈을 뜻한다. 유체이탈을 경험한 사람은 꿈에서 자기 자신의 실제 모습을 제3자의 입장에서 목격하거나, 자신의 신체와는 또 다른 신체를 이용해 활동한 것만 같다고 증언한다. 의도치 않게 유체이탈을 경험한 사례는 극히 드물며, 이론상으로는 뇌의 두정엽 오른쪽 각회를 자극하거나 특정 마취제를 사용하면 유체이탈을 유도할 수 있다고 하며 사례 또한 보고된 바 있다.
아스트랄이라는 개념은 플라톤이 처음 제시했는데, 이는 영혼과 정신 그 중간 쯤에 해당되는 무언가 이며, 이 상태가 존재할 수 있는 공간이나 차원을 아스트랄계, 그리고 유체이탈을 경험한 자가 신체 대신 이용하는 물질을 아스트랄 신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 및 개념은 근대 유럽의 신지학자들과 비밀결사 장미 십자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확립되었으며, 이들은 아스트랄계에 진입하거나 아스트랄 신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연구했다. 새로운 깨달음, 지식이나 죽은 자와의 만남, 정신세계의 확장 등 신비로운 경험을 이 아스트랄이라는 개념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유체이탈은 전 세계 각 문명의 신화나 전승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으며 과학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유체이탈에 대해 현대인의 관점에서 연구 및 실험을 하는 주류 학계의 인사들도 더러 있다.
- Tulpas 툴파
툴파는 신지학, 신비주의에서 쓰이는 초자연적인 개념으로 영적 또는 정신적 힘을 통해 창조된 대상 또는 존재에 대한 개념이다. 20세기의 신비학계는 이를 아스트랄계의 존재, 혹은 사념체라고 추정했으며, 숙련된 수행자들은 이를 불러내거나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세기의 심령술사 알렉산드라 다비드 닐은 티베트로 가서 이 '툴파'를 만났다고 증언했으며, 그녀는 툴파를 "강도 높은 정신 집중을 통해 창조된 마법적인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툴파를 실제로 생성했고 자신이 만든 툴파를 타인도 볼 수 있다고 말했지만 "어쩌면 나는 내가 환각을 본 것일지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남기며 본인의 경험이 환상일 가능성 또한 남겨두었다.
현대에 스스로를 툴파맨서tulpamancer라고 지칭하는 몇몇은 툴파를 지각이 있고 독립적인 의지가 있는 '상상 속 존재'를 지칭하는 데 사용한다. 이들은 연령대가 낮은 청소년과 청년들이 다수이며, 이들은 명상과 자각몽을 수련하여 툴파를 만들거나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만나 소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 중이며, 툴파에 대한 20세기의 신비 학적 설명을 지지하고 또한 과학적으로도 이 툴파라는 존재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 Occult knowledge 오컬트 지식
오컬트는 아주 넓은 의미로는 종교와 과학의 범위를 벗어난 초자연적인 현상과 존재에 대한 믿음과 관습을 뜻하며, 좁은 의미로는 신비주의, 밀교를 믿고 주문, 주술 같은 의식의 행위자와 관련된 현상을 포함한다. 종종 서양 밀교, 은비학, 신비학, 신비주의라고도 번역되며 오늘날에도 실제로 이 오컬트적인 상징과 존재를 추종하거나 연구하고 종교적인 신앙을 갖는 단체가 존재하고 있다. 오컬트는 라틴어 오쿨로óccŭlo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씨앗을 흙으로 덮다', '숨기다'는 의미의 동사이며, 여기에서 파생된 '숨겨진', '비밀의'라는 뜻의 분사 오쿨투스occúltus가 유럽 각국으로 전파되어 '신비학'을 가리키게 되었다.
- Succubi 서큐비, 서큐버스, 몽마
서큐비succubi, 서큐버스succubus는 일반적으로 일반적으로 성행위를 통해 에너지를 채취하려는 목적으로 남성의 꿈에 나타나 유혹하는 여성 형태의 초자연적 존재 혹은 악마이다. 어원은 라틴어 '아래에 눕다'라는 뜻의 수쿠바레succubare이며 라틴어 단어 수쿠부스가 그대로 영어에서 사용된다. 서큐버스는 생존 혹은 힘의 강화를 위해 남성의 정기, 정액을 필요로 하며, 주로 중세 유럽 남성 수도사의 꿈에 많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 격인 존재로 여성의 꿈에 나타나는 남성형 초자연적 존재 혹은 악마로 인큐버스inccubus가 있다. 유대교 신비학에 따르면 유대 신화의 여성 인물 릴리스Lilith는 서큐버스가 된 아담의 첫 아내였으나, 천사장 사마엘과 짝이 된 이후 아담 곁을 떠나 에덴동산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불교와 아랍, 아프리카 문화권의 신화에서도 서큐버스와 비슷한 존재에 대한 증언들이 등장하며 이들 또한 꿈에서 꿈꾸는 자와 관계를 맺는다고 한다.
이러한 신비하고 매력적인 존재인 서큐버스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 속에 등장했으며, 중세 수도사의 일기부터 현대의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현대에는 남성의 정기를 앗아간다는 것에 주목해 인간이나 짐승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뱀파이어와 유사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 Summoning 소환, 소환술
소환은 법률 용어로는 법원이 특정 인물에게 특정 일시에 특정 장소로 출석을 명령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신비학에서 소환은 불러내다는 뜻의 evocation과 함께 영혼이나 악마, 기타 초자연적인 존재, 특정 현상 등을 주술이나 의식과 같은 방법을 통해 부르는 행위를 뜻한다. 주문conjuration은 마법적인 힘과 주문을 통한 소환술을 뜻한다. 라틴어 에보카티오evocatio는 '도시의 수호신을 부르는 것'을 뜻했는데, 실제로 이와 관련된 의식은 당대 로마 도시의 공성 및 수성전 중 군대와 민간을 가리지 않고 행해졌으며 전투 후에는 승리한 측에서 전투 중보다 성대하게 연 것으로 알려진다.
르네상스 시기 무렵 기초적인 신비학의 개념이 정립되며 유럽인들은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불러내는 방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했고, 이러한 것들은 모두 교회에 의해 이단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비밀리에 행해졌다. 심지어 이를 연구하는 자들 또한 이러한 의식이 악한 존재나 경전에 등장하는 강대한 악마를 불러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두려워하면서도 연구를 계혹해나갔다. 이들은 이를 통해 악한 존재를 불러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천사와 같은 선한 존재, 혹은 민속 신화에 나오는 요정과 같은 존재나 죽은 자의 영혼 또한 불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중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내는 것은 또 따로 체계적으로 발전해 강령술necromancy이 되었다. 이러한 초자연적인 존재를 불러내는 주술, 의식과 같은 행위는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지금도 오컬트 신봉자들, 샤먼과 신비학자들은 어딘가에서 소환술을 통해서 미지의 존재를 불러내려고 하고 있다.
- Magicka 마지카, 마력, 마법
※해당 Magicka라는 용어에 대한 정보를 동명의 비디오 게임 외에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어원이 되는 마법Magic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매직magic이라고 하면 대개 마술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마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한다. magic은 종종 마술과 구분하기 위해 철자 magick으로 쓰이며, 신성한 의식, 점술이나 주문으로 초자연적인 힘을 다루거나 그로 인해 창조, 존재해온 존재 또는 실체를 뜻한다. 마법이라는 표현은 아주 모호한 용어이며 굉장히 범주가 넓다. 마법은 고대 페르시아어 마구스maguš에서 유래한 그리스어 마고스μάγος를 통해 라틴어 마구스magus에서 유래되었다. 이렇듯 용어 자체도 무척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마법은 인류 문명의 발흥과 그 운명을 함께해왔다. 마법은 원시부터 초기 철기시대 까지는 중립적인 의미에서 초자연적인 힘을 부리는 것을 뜻했고, 왕국의 궁정에는 점을 치고 풍년과 비를 기원하는 마술사들이 상주했다. 그러나 로마 제국 이후 유럽에서는 기독교가 전체 대륙의 종주 종교가 되며 기독교 신학자와 사제들에 의해 마법을 악마와 연관시켰고, 반기독교적인 행위 혹은 실재라고 간주했다.
르네상스 이후 신비학자들은 마법을 체계적으로 탐구하기 시작했으며, 색깔에 따라 마법의 성질을 나누었다. 검은 마법, 흑마법은 해롭고 사악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마법이며, 흰 마법, 백마법은 이롭고 돕는 목적을 위한 마법의 사용으로 이해되어 왔다. 신비학자들에 따르면 마법에도 등급에 가까운 것이 있으며, 의식 마법으로 알려진 고급 마법은 정교하고 값비싼 재료와 길고 자세한 의식을 요구하는 등 복잡하고 어려운 노력과 과정을 요구하며, 저급 마법은 간단한 주문과 행위만 충족하면 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현대 서구의 마법은 비밀 사교 클럽과 역사를 함께했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과 미국의 상류층에서는 교령회, 오컬트, 마법과 같은 비기독교적인 지식을 탐구하는 비밀 클럽이 대유행을 했다. 현대 신비주의 문화가 형성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준 인물인 알레이스터 크로울리Aleister Crowley는 황금 여명회의 후계 격 조직인 A∴A∴를 설립하여 북미와 유럽의 현대 마법 관련 학계와 조직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마법을 오직 Magick이라는 철자로 고집하였으며 여러 저서들을 통해 기초적인 마법, 의식 방법과 그에 필요한 역량, 도구, 조건 등 여러 개념들을 소개했다. 알레이스터 크로울리는 1947년에 사망했지만, 그의 추종자들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마법 연구자와 마법사들은 마법의 힘과 신비로운 정체, 비밀스러운 개념에 매료되어 여전히 마법을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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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gnito Inc.는 어떠한 것도 무조건 사실, 진실이라거나 혹은 허구, 거짓이라고 단정 짓지 않습니다. 오로지 탐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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