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 3 : 진실의 요원 (TRUTH AGENT)
돌이킬 수 없는 지점. 이 항목 중 일부는 일반인들 눈에는 광인의 지식으로 보일 것이나,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더 탐구하고 공부하고 싶은 자들은 자신만의 길을 걸어라.
- Charles Fort 찰스 포트
찰스 호이 포트Charles Hoy Fort(1874~1932)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연구자 겸 작가이다. 그는 현대적인 초자연현상, 미스터리나 음모론, 전설 등에 대한 연구, 대중에 대한 어필 등에 있어서 선구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의 미스터리, 초자연현상, 음모론, 그리고 현대적으로 소비되는 전설과 설화 등 거의 모든 것을 20세기 초에 최초로 제시한 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문학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개념을 제시했는데, 그는 대서양의 버뮤다 삼각지대로 유명한 사르가소해에서 따온 초 사르가소해(Super Sargasso Sea)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초 사르가소해는 물체, 생물, 대륙, 문명, 심지어는 사상이나 종교와 같은 개념도 빨려 들어가는 독립된 공간이다. 이러한 환상향 성격의 공간, 혹은 개념을 정신분석학이나 환상문학이 채 발달하지도 않은 19세기 후반 20세기 초에 선구적으로 제시함과 함께 여러 저서들을 통해 미스터리한 현상과 세상의 비밀에 대해 장막을 살짝 들춘 찰스 포트는 문학계뿐만 아니라 컬트적인 인기를 불러 모았고 포트의 열렬한 추종자들은 스스로를 포티안Fortean이라고 불렀다.
찰스 포트가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이라는 130년도 더 전에 제기한 세상에 밝혀지지 않은 비밀들은 다음과 같다.
- 거인
- 상공을 떠도는 검은 삼각형과 빛나는 바퀴
- 천상의 존재들에 의한 인간 납치
- 개구리 비
- 사람들의 대규모 실종
- 폴터가이스트 현상
- 인간 자연 발화
- 기괴한 동물, 혹은 괴물
- 순간이동(Teleportation, 텔레포트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 현대적인 뱀파이어
- Mereological Nihilism 부분전체론적 허무주의
구성적 허무주의에 대한 내용은 저도 이해하기 어려워 위키피디아 링크로 대체합니다. 단편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물질을 구성하는 매우 작은 입자와 점, 선, 면, 질량과 같은 구성 방식으로 이뤄진 복합적인 물질은 기본 구성 요소 이외에 우리가 인식하기에 따라 달려있는 것이기에 우리가 존재한다고 착각하고 있고 따라서 세상 만물은 존재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Mereological_nihilism
- The Cagots 카고
인류가 문명을 일으키고 번영을 구가하기 위해 노력해 온 유사 이래 모든 집단은 계급적인 위계질서를 구축한 경험이 있다. 왕과 귀족부터 평민과 천민까지, 이런 계급제 사회는 인류가 치열한 투쟁을 통해 법적으로 계급제를 철폐하기 전까지 존속되었다. 그중 가장 낮은 계급으로 잘 알려진 것이 우리나라 고려, 조선 시대의 노비, 천민, 그리 인도 아대륙의 수드라शूद्र 등이 있다. 이들은 기존 사회 속에서 계급이 대물림된 최하층 계급 일원으로, 유랑을 지속해 이방인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계급 사회의 축에도 끼지 못한 유대인이나 집시(로마니)들과는 다르다. 그런데, 유럽에도 이런 천민에 해당하는 집단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남부 프랑스와 북부 스페인의 피레네 산막에 걸쳐 살아온 카고이다.
전설에 따르면 카소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십자가를 만든 목수의 후손이거나, 솔로몬의 성전을 짓고 신에 의해 이스라엘에서 추방된 벽돌공의 후손이라는 등 성서 상의 사건에서 탄생한 민족이라고 전해진다. 이들의 기원에 대한 다른 이론은, 중세와 르네상스의 과도기적 기독교 사회에서 박해를 받았던 기독교 종파인 카타리파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이 기원론을 지지하는 자들은 카고가 문헌상에 나타난 초기의 용어가 Chretiens, Christianos라고 불리며 이것이 아마도 카타리 종파의 종정 카타리가 스스로에게 붙인 이름인 bons crestians와 유사한 점을 든다. 또 다른 기원을 미는 자들은 중세 프랑스의 이방인이나 증세가 중하지 않은 나병환자들이 모여 살다 혼혈이 되며 나환자의 증세는 없어졌지만 전근대사회답게 정보의 전달이 늦어 기존 정보에 의존하여 이들을 기피하던 것이 지속되며 그들의 후손이 최하층 계급인 카고로 굳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들은 이들이 해당 지방에 정착한 집시의 후손이라고 생각한다. 현대에 와서는 카고가 몰락한 중세 목수 길드의 후손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중세 시대에 프랑스와 북부 스페인에 걸쳐 건설 붐이 일어난 산티아고 순례길의 호황이 끝난 뒤 몰락한 목수들이 그 지역에 눌러앉았을 수도 있으며, 상업을 할 수 없도록 법적 제한을 받았다는 것이 아마도 이 이론의 배경을 뒷받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확실한 점은 이 카고가 확실한 기원이 없으며 매우 다양한 출신의 선조를 가진 민족 집단의 혼혈이라는 것이다. 이들이 받은 차별은 상상을 초월했다. 어느 지역에서나 카고는 몸에 비늘이 나있으며,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나있으며, 뱀의 눈을 갖고 있다는 등 유언비어가 퍼지는 것은 보통이었고 실제로 사회에서 아예 섞일 수 없도록 법적인 차별을 받았다. 카고는 음식과 술을 판매하는 것, 시장에서 음식을 만지는 것, 가축을 다루거나 도축하는 것, 공장에 들어가는 것 또한 금지되었다. 그들은 목수, 석공, 나무꾼이나 공예품을 만드는 읾 할 수 있었으며, 카고에게 맡겨진 일은 종종 고문이나 처형용 도구를 만드는 일이었다. 그들 또한 기독교를 믿었지만 교회의 정문을 사용할 수 없고 옆에 난 쪽문으로 드나들어야 했으며, 성수도 따로 손을 대야 했다. 무려 18세기에도 부유한 카고가 교회에서 무례를 범하고 시민의 전용 물건을 손대서 손을 잘리고 교회 대문에 걸리는 수모를 당해야 했다.
이들은 종교도 기독교였고, 해당 지역의 일반 시민들과 같은 언어도 사용했으며, 유전병이나 괴질을 공유하지도 않았으며 유일하게 카고와 카고가 아닌 이들을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카고라고 알려진 가족의 후손임을 알 수 있는 성씨나 이름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유 없이 박해받았으며 나환자, 식인종, 마녀, 이교도, 늑대인간, 중독자 등 엄청난 멸시를 당했다. 이러한 카고의 처우 개선은 르네상스 이후 인본주의가 유럽에서 꽃을 피우며 몇몇 왕이 그들의 인식 개선과 법적인 지위를 높여주려고 노력했지만 진정으로 그들이 법적으로 아무런 장벽 없이 일반적인 사람과 같은 위치에 올라서게 된 것은 프랑스혁명 이후이다. 현대의 프랑스와 스페인은 카고라는 집단과 카고에 대한 멸시와 같은 미개한 풍습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리지 않는 편이다.
- Deep Sea Lab Techs 심해 연구실 기술
2014년 인도의 우주탐사선 망갈리안이 화성에 도착했다. 각국은 유인 우주 프로그램을 다시 재개하거나 새로이 시도하고 있으며, 우주 관광 상품이 팔리는 시대가 찾아왔다. 바야흐로 우주 진출 시대의 진정한 서막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인류가 아직까지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곳이 이 지구상에 여전히 남아 있다. 그곳은 바로 심해다. 심해의 기준은 학계마다 각각 다른데, 생태학에서는 햇빛이 약해 광합성을 일으킬 수 없는 200m부터 심해라고 하며, 해양학에서는 햇빛이 없는 완전 암흑 상태가 되어 수생 생물의 활동이 많은 제약을 받는 수심 2000m 아래의 바다부터 심해라 부른다.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는 태평양의 미국령 괌 섬 근처에 위치한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해연으로 무려 11km에 달하는 깊이를 자랑한다.
그러나 심해는 사람이 살아갈 수가 없는 곳이다. 수심 4000m의 압력에 신체가 노출되면 사람은 문자 그대로 압력에 짓이겨진다. 또한 물속에서 사람은 호흡할 수도 없으며, 햇빛도 없기에 이 심해라는 곳은 오랫동안 공포스러운 미지의 영역으로 인류에게 남아있었다. 그러나 뉴 프런티어의 정신으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우주에 진출하던 미국은 이 영역마저 넘보겠다고 결심했다. 미 해군은 제네시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957년부터 예비 연구 작업을 거쳐 1964년 SEALAB I이라는 포드를 만들어 버뮤다 앞바다에서 저 깊은 바다를 향해 투하했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포화잠수를 포함한 심해 속에서의 신체 활동 및 심해에 대한 기초 과학 데이터 수집, 그리고 심해 장기 거주 가능성의 탐구였다. SEALAB I은 4명의 잠수사를 태우고 해수면 아래 60m 정도 위치에 약 열흘 넘게 실험을 지속하고 있었으나, 허리케인의 접근으로 11일 차 되는 날에 중단되었다.
이듬해 진일보한 심해 거주 포드 SEALAB II가 투하되었다. 이 포드는 전 실험의 데이터를 통해 냉기를 방지하고 습도를 줄이기 위한 구조적인 개선을 거쳐 SEALAB I의 거의 2배 크기로 제작되었다. 그리고 이 실험 포드는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 연안의 62m 속 바다에 배치되었다. 약 서른 명이 이 포드를 왔다 갔다 하며 심해 정복을 위한 실험에 참가하였으며, 그중 우주 비행사이자 전문 잠수사인 스콧 카펜터는 30일간 해저에 머무는 당시로서는 신기록을 경신하며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이 실험 와중에는 보급품 운반을 위해 미 해군이 동물 운용 프로그램을 통해 조련한 돌고래까지 동원되는 등 그야말로 인간과 바다의 한계를 마주하는 혁신적인 실험이었다.
이후 욕심이 난 미 해군 당국은 수심이 훨씬 깊고 더 큰 규모의 실험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의 발전을 원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이 나며 예산, 인력 등 각종 난항에 부딪힌 제네시스 프로젝트는 몇 년이 지난 1960년대 후반이 되어서야 진행될 수 있었다. SEALAB III는 3배나 더 깊은 위치에 45명 정도의 잠수사와 과학자를 비롯한 연구진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1969년 2월 15일 캘리포니아 주 산 클레멘테 섬 연안의 수심 190m의 포인트에 SEALAB III는 투하될 예정이었다. 이미 예산은 300만 달러를 초과했고, 프로젝트는 예정보다 무려 1년 반이나 지연된 상태였다. 일을 성공시켜야만 한다는 부담감이 프로젝트 참여진들에게 압박이 되었고, 이는 곧 실수로 이어졌다. 작동 중 실수로 헬륨이 SEALAB III 포드 전체로 누출되었고, 프로젝트 참여진 들은 필사적으로 누출을 수리하려고 했다. 이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암페타민을 복용하고 20시간 넘게 깨어있었으며, 이 수리 도중 잠수사가 사망했다. 나머지는 결국 포드를 포기한 채 수상으로 올라와 생존하고, SEALAB III는 회수되었지만 결국 프로젝트 전체가 폐기되었다.
그러나 이 SEALAB 시리즈의 실험 도중 인근 주민에 의한 사보타주, 정치권과 군부의 압박 등과 같은 설명하기 힘든 사건 사고들이 다수 있었으며, 마지막 공식 포드였던 SEALAB III의 사고 같은 경우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는 시각이 일각에 있다. 이들은 심해 환경에서의 실험 데이터가 군에서 공개한 것보다 공개하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금도 심해 실험이 민간 업체가 아닌 정보기관이나 군의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심해 환경이라는 극단적인 환경에서의 실험은 민간단체가 주관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가 정도의 주체가 실험을 주관하지 않고서는 안전과 같은 신뢰성을 담보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2023년 초 미국의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사고로 심해에 대한 정복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금 주목을 받는 이때에 그들의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 Hitler Escaped Inside the Earth 히틀러는 지구 내부로 도망쳤다
1945년 4월 제 3제국 나치 독일의 심장 베를린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서쪽에서는 미국과 영국군이 독일군의 필사적인 저항을 뚫고 하나하나 도시를 점령하며 다가오고 있고 동쪽에서는 소련군이 너른 중부 유럽 평야를 가로지르는 쾌진격을 거듭하며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나치 독일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는 베를린 모처의 총통 전용 벙커인 퓌러붕커 Führerbunker 안에서 제국의 퇴패를 실감하고 있다. 그러나 그에게 자결이라는 선택지는 없다. 그는 긴 지하 터널로 연결된 비밀 활주로를 향해 그의 마지막 최정예 부대와 함께 서둘러 이동한다. 그는 국적 표시도 없고, 레이더에도 탐지되지 않는 특수한 목적을 위해 제작된 비행기에 올라탄다. 그리고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한다. 남극을 향해, 남극으로 통하는 지구 속으로...
이상이 히틀러가 지구 내부로 도망쳤다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나치 독일의 제2차 세계 대전 최후의 며칠간의 시나리오이다. 실제로 히틀러는 그의 심복이자 선전장관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는 "연합군이 나치 독일을 포위하더라도 알프스와 같은 험준한 지역에 비밀 요새를 구축하고 최후의 항전을 거듭해 독일에서 적을 몰아낼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낸 바 있으며, 연합군의 수뇌부는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발악성 최후의 저항을 매우 우려했다고 한다. 거기에다 베를린에 먼저 입성한 소련은 자살한 히틀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오히려 소련 정보기관 스메르시СМЕРШ를 통해 "히틀러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라는 거짓 정보를 흘려 미국, 영국 측 연합군 쪽에서 한동안 히틀러 생존설, 은신설이 나오게 만들었다. 이렇게 생존한 히틀러와 그를 따르는 최후의 부대의 전설이 탄생했고, 이들이 이 지구 어디에 있냐는 질문에 전설 속의 장소인 지구 내부 속 세계에 있다는 설까지 답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CHART OF TRUTH Tier 3 다음 편 더보기
CHART OF TRUTH Tier 3 이전 편 더보기
CHART OF TRUTH 둘러보기
※ CHART OF TRUTH 분석 포스트는 밤 11시에 업로드됩니다.
※ Cognito Inc.는 어떠한 것도 무조건 사실, 진실이라거나 혹은 허구, 거짓이라고 단정 짓지 않습니다. 오로지 탐구할 뿐입니다.
'Chart of Truth 미스터리, 음모론 리스트 > Tier 3 Truth Agent 진실의 요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Tier 3-6 Truth Agent 툴레~춤 전염병 (1) | 2023.11.21 |
---|---|
Tier 3-5 Truth Agent 일루미나티의 혈액 은행~유아론 (3) | 2023.11.20 |
Tier 3-4 Truth Agent 로드 투 루타 (0) | 2023.11.17 |
Tier 3-2 Truth Agent 덴버 공항~반출생주의 (1) | 2023.11.08 |
Tier 3-1 Truth Agent 특이점~장미십자회 (1) | 2023.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