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 4 : Adept of Secrets 비밀의 대가
낮은 티어에서는 유치해 보였던 미스터리 정보와 신비학 지식들이 깊어지기 시작한다. 당신은 이제 온 곳에서 패턴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비밀의 세계에 발끝만 담갔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단계의 정보를 들어봤거나 믿고 있다.
- Grand Unified Conspiracy Theory 대통일 음모론
음모론은 언제나 많은 이들을 매혹시키는 마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어떤 사건이나 이론에 대한 주류의 관점과 그에 따른 설명에 '도전'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류의 의견에 반하거나, 혹은 그에 대한 대안적인 의견은 늘 합치되지 않기 마련이고, 의견에 다양성에 따른 매력이 더 늘기도 하지만 때로는 주장자 간의 불화를 낳기도 한다. 주류의 주장에 도전하는 이야기인 음모론은 얼핏 보기에는 서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듯 보인다. 그런데, 이 음모론들이 마치 태피스트리처럼 얽히고설켜있으며, 그것도 비슷한 주제들에 대한 음모론뿐만이 아니라 필견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음모론들 마저도 강한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있다면 믿겠는가?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음모론은 연결되어 있으며, 그러한 패러다임은 세계의 무수히 많은 사건을 뒤에 조작하는 숨겨진 단일, 혹은 다중 실체에 의해 상호 연결되고 조율되고 있다고. 믿기 힘들지만,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바로 대통일 음모론Grand Unified Conspiracy Theory, 영어 앞글자만 따와서 GUCT라 부르는 것이다. GUCT에서는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나 글로벌리스트, 혹은 글로벌 엘리트 등의 파악하기 어렵지만 실재하는 여러 단체들, 혹은 단일한 세력의 상호 연결된 음모의 주체가 펼치는 그물망이 있다고 가정, 혹은 확신한다. 이들은 정치부터 경제, 미디어, 심지어 날씨까지 거의 인간사에 관련된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UCT의 지지자들은 9.11 테러, 달 착륙, UFO 현상과 같이 겉보기에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독립적인 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음모가 사실은 더 크고 포괄적인 계획의 일부 또는 동일한 세력에 의해 기획된 독립 사건들이라고 주장한다. 이 이론은 개인의 삶부터 인류사의 흐름까지 크고 작은 모든 사건들이 더 큰 서사에 종속되어 있는 세상을 가정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GUCT의 핵심은 권력과 정보의 불균형이다. 보이지 않는 엘리트들이 국제적인 사건을 통제하고, 여론을 조작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정보를 제한하고 현 상태 유지 혹은 본인들의 계급을 공고히 하기 위해 권력을 휘두른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에는 금융계의 로스차일드 가문, 정치계의 프리메이슨과 같은 비밀 단체의 영향력 등이 역사적으로 세계정세에 영향을 주었던 점이 관점에 신빙성을 부여한다. 또한 GUCT만의 강점은 개별 음모론들의 패턴과 유사점을 설명하기 쉽다는 것이다. 은폐, 잘못된 정보 유포, 권력 남용과 같은 공통된 요소는 지속적으로 발견 가능한 패턴이다. 이러한 유사성이 있는 사건들의 반복이 GUCT 지지자들에게 거대한 음모에 대한 설득력을 끊임없이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대통일 음모론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일찍이 음모론의 토양이 비옥했던 서구에서는 산업혁명 이후로 지배층과 피지배층 간의 경제적, 정치적 불균형이 급격히 커지자 엘리티시즘에 대한 반발로 주류적인 인식으로는 계급투쟁이 심해졌고, 비주류적인 세태 분석 방법으로는 대통일음모론의 태동에 가까운 '비밀 단체나 엘리트주의 단체'에 대한 탐구와 경계가 시작되었다. 프랑스 혁명기, 빅토리아 시대를 거쳐 20세기 극초반까지 실제로 프리메이슨과 같은 단체는 국제적인 단위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막강한 단체였기에 일반 시민들이 모든 일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을 수 있다는 의심을 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추측이 아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yZoUfNsUl8
A vital element in keeping the peace is our military establishment.
평화를 지키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리의 군대이다.
Our arms must be mighty, ready for instant action, so that no potential aggressor may be tempted to risk his own destruction.
우리의 무력은 강력하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어떤 잠재적인 침략 세력이라도 스스로의 파멸을 무릅쓰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Our miltary organization today bears little resemblance to that known by any of my predecessors in peacetime, or indeed by the fighting men of World War II or Korea.
오늘날 우리의 군은 평화시에 있던 내 전임자들이 알고 있던 것과 같지 않으며, 제2차 세계 대전이나 한국 전쟁에서 싸웠던 군인들이 알고 있던 것과도 유사하지 않다.
Until the latest of our world conflicts, the United States had no armaments industry.
가장 최근의 국제 분쟁까지도, 미국에는 군수 산업이 없었다.
American makers of plowshares could, with time and as required, make swords as well.
쟁기의 보습을 만드는 미국인들도 필요에 따라 칼을 만들 때도 있었다.
But now we can no longer risk emergency improvisation of national defense; we have been compelled to create a permanent armaments industry of vast proportions.
그러나 이 시대에 우리는 더 이상 긴급 상황에 맞춰 국방이라는 중대사를 즉흥적으로 대응할 수 없고, 항구적이고 막대한 규모의 군수 산업을 창조해내야만 했다.
Added to this, three and a half million men and women are directly engaged in the defense establishment.
이에 더해, 350만 명의 남녀가 국방 분야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게 되었다.
We annually spend on military security more than the net income of all United States Corporations.
우리는 매년 모든 미국 기업의 이익금의 합보다 더 많은 돈을 군사 안보 예산에 퍼붓고 있다.
This conjunction of an immense military establishment and a large arms industry is new in the American experience.
막대한 군과 대규모 군수 산업의 결합은 우리 미국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The total influence -- economic, political, even spiritual -- is felt in every city, every State house, every office of the Federal government.
이의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심저어 영적인 부분까지 합친 영향력은 모든 도시와, 주 의회, 그리고 모든 연방 정부 부처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We recognize the imperative need for this development.
우리는 그러한 발달이 불가피한 것이라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
Yet we must not fail to comprehend its grave implications.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갖는 심각한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해서는 안된다.
Our toil, resources and livelihood are all involved; so is the very structure of our society.
우리의 수고, 자원과 생활이 이것에 연결되어 있다. 우리 사회의 기초적인 구조도 말이다.
In the councils of government, we must guard against the acquisition of unwarranted influence, whether sought or unsought, by the military-industrial complex.
정부의 위원회들에서, 우리는 반드시 군산복합체가 원하든 원치 않든 부당한 영향력을 얻고 뻗치는 것을 방지해야만 한다.
The potential for the disastrous rise of misplaced power exists and will persist. We must never let the weight of this combination endanger our liberties or democratic processes.
잘못된 권력이 재앙적인 부상으로 출현할 가능성은 존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우리는 절대로 그러한 상황의 탄생이 우리의 자유나, 민주적인 절차를 위기에 빠뜨리도록 놔두어서는 안 된다.
We should take nothing for granted.
우리는 그 무엇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Only an alert and knowledgeable citizenry can compel the proper meshing of the huge industrial and military machinery of defense with our peaceful methods and goals, so that security and liberty may prosper together.
기민하고 지식이 풍부한 시민만이 거대한 산업 및 군사 방어 체계를 우리의 평화적 방법 및 목표와 적절하게 결합시켜 안보와 자유가 함께 번영할 수 있게 이끌 수 있다.
양차 대전을 거치며 세계의 질서는 재편되었고, 글로벌 초강대국은 영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다. 시대는 바뀌었고, 아이젠하워의 연설을 통해 이른바 '군산복합체'라 불리는 정치-행정-경제-안보-외교를 아우르는 거대한 공룡 집단이 탄생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이들은 곧장 전 세계의 모든 유혈 분쟁의 씨앗을 뿌리는 세력으로 지목받게 되었으나, 워낙에 힘이 강한 탓에, 그리고 그들이 사람들에게 '필요악'으로 인식되게끔 만들어졌기에 그들은 또 살아남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7IRQHcbRbmU
What is at stake is more than one small country?
한 작은 나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이겠는가?
It is a big Idea. a "NEW WORLD ORDER".
그것은 큰 이상이다. "신세계 질서".
Where diverse Nations are drawn together in common cause to achieve the universal aspirations of mankind : Peace, and security, freedom, and the rule of Law.
다양한 국가들이 한데 뒤섞여, 인류의 보편적 야망 된 평화, 안보, 자유, 그리고 법치라는 공통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그리고 미국과 자웅을 겨루던 또 다른 초강대국 소련이 무너지자, H.W. 부시 대통령은 이른바 '신세계 질서'를 천명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곧바로 GUCT 지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세계 질서라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소련이 무너진 세상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대중을 기만하고 자신들의 뜻에 알맞은 그러한 다가올 세상을 뜻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기에.
https://www.youtube.com/watch?v=NcMVdh915AE
시대는 다시 30여 년이 흘러,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들을 '딥스테이트'라고 부른다. 그것은 글로벌 엘리티스트의 모임일 수도 있고, 선출되지 않은 채 여러 나라의 정부에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월스트리트와 여의도의 금융가들과 재벌, 다국적기업 자본가들의 연합체일 수도 있고, 수세기 전의 구체제부터 자본과 권력을 축적해 온 가문들의 연결체일 수도 있다. 또는 앞서 언급한 비밀 단체 프리메이슨이나 군산복합체일 수도 있고, 심지어는 상술한 모든 집단들의 연합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GUCT의 신봉자들의 말대로 역사는 반복되듯이 모든 것은 비슷한 패턴의 반복을 보여주고 있고 대중들은 여전히 권력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은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지식과 돌파구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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