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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t of Truth 미스터리, 음모론 리스트/Tier 4 Adept of Secrets 비밀 전문가

Tier 4-7 신비지리학~블랙 호프의 저주

by 진실탐색자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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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 4 : Adept of Secrets 비밀의 대가

낮은 티어에서는 유치해 보였던 미스터리 정보와 신비학 지식들이 깊어지기 시작한다. 당신은 이제 온 곳에서 패턴을 인식하기 시작하며, 비밀의 세계에 발끝만 담갔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이 단계의 정보를 들어봤거나 믿고 있다.

 

 

  • Cryptogeography 신비지리학

위 이미지 왼쪽 상단의 브라실Brasil은 동대서양 브리튼제도 서쪽에 있다고 추정되는 섬이다.

신비지리학, 혹은 비밀지리학Cryptogeography은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거나, 특정한 의도에 의해 대중에 공개되지 않고 숨겨진 지리를 탐구하는 지리학의 하위 학문 혹은 사이비 학문(주류 학계에 의하면)이다.

 

 

1300년 헤리퍼드 라파 문디 TO지도

신비지리학은 크게 두 가지를 연구한다. 현실에 분명히 존재하나 지도와 같은 매체 상에 드러나지 않는 비밀스러운 지리, 그리고 현실과 지도상에서조차 존재하는지 아닌지 긴가민가한 지리를 탐구한다. 측량 기술이 미진하고 사람들의 활동 반경이 매우 좁았던 과거에는 지도의 정확성이 매우 나빴고, 항해를 위한 지도를 제외하고 지리를 표시하는 데에 있어서 합리적인 방법론보다는 이념에 기댄 세계관을 바탕으로 지도가 작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위에 나오는 T and O 지도이다. 이는 당시 옥시덴트(서양)의 기준에서 세상의 중심이 되는 콘스탄티노플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여 세상을 간결하게 T와 O로 표현한 것으로, 이 지도는 정확한 측량을 기준으로 지리를 표시해놓지 않았다. 당시에는 비교적 정확한 측량을 요하는 지도(군사, 항해) 등을 제외하고 풍문, 방문에 의한 부정확한 지도들이 많았고, 이 때문에 어딘가에 이러한 지리가 존재한다는 것이 상식이 되면 지도에 그 지리가 표시되는 일이 허다했다. 때문에 현대에는 아일랜드 너머 동대서양에는 북쪽 멀리 아이슬란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대항해시대 이전에는 아일랜드 너머 대서양에 어떤 섬이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의 지도제작자들과 지라학자들은 아일랜드 신화서부터 언급되는, 7일마다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신비의 섬인 브라실Brasil을 지도나 지리서에 꾸준히 표기했고 브라실에 대한 언급은 무려 19세기 중반까지 문헌상으로 찾아볼 수 있었다.

 

 

버뮤다 삼각지대

현대에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지구상의 거의 모든 지리가 밝혀졌기 때문에 사실상 신비스러운 장소, 여건의 한계로 인해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여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지리는 사실상 없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신비지리학은 비밀지리학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현실에는 존재하는 것이 분명하지만 특정한 이유에서 접근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지역을 연구하게 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버뮤다 삼각지대이다. 분명 버뮤다 삼각지대는 세계에서 물동량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이지만, 항공기, 선박 사고가 끊이지 않는 악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비밀지리학에 정통한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지역으로는 비밀 도시들이 있다. 냉전 시기부터 지금까지 각국은 안보 등의 이유를 통해 특정 지역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 개중에는 도시 전체가 비밀로 지정되어 정부에 의해 관리된 경우가 있다. 이러한 비밀 도시들은 출입뿐만 아니라 문서 등 공식적인 매체에서의 언급조차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다. 러시아는 소련 시대에 지정된 비밀 도시들을 현재도 폐쇄행정영토구역(ZATO, Закрытые Административно-Территориальные Образования)로 부르는 등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지역들이 있는데, 일반인이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지역으로는 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가 있다. 비밀지리학은 이러한 지역들을 탐구하나 군사, 안보 상의 이유로 정부가 삼엄하게 경비하고 있는 이러한 지리의 탐구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되었다.

 

 

  • NEG-Entropy 네겐트로피, 음 엔트로피

물리학의 열역학 제2법칙을 엔트로피의 법칙이라 부른다. 이는 다시 말해 고립계(우주)의 엔트로피는 감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엔트로피란 무질서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물에 잉크를 떨어뜨리면 잉크 분자가 물 전체에 골고루 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확산이라고 한다. 잉크 방울이 모여있는 상태를 질서 있는 상태, 잉크 방울들이 흩어져 있는 상태는 무질서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자연은 무질서한 상태(엔트로피가 증가)로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이고, 이를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열역학 제2법칙이라고 한다.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1887~1961)은 양자역학의 기초적 체계를 세우는 데 큰 공헌을 한 불세출의 물리학자이다. 에르빈 슈뢰딩거는 1940년대에 삶이란 무엇인가?What Is Life? The Physical Aspect of the Living Cell라는 저서에서 이 엔트로피의 개념을 뒤집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슈뢰딩거가 발견한 새로운 사실은 일반적으로 모든 것은 구조적으로 무질서한 상태로 나아가려는 경향을 보이지만, 생명이나 사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생명은 액체, 고체 등의 음식과 같이 엔트로피가 낮은(형태가 있는) 것을 먹어 신체의 세포, 조직, 기관과 같이 더 질서 있는 것으로 변화하여, 최종적으로 열을 발산하게 되는데 이것이 이상하지 않느냐고 지적한 것이다. 슈뢰딩거는 이렇게 궁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긴 하나 생명체가 질서를 유지하거나 더 고도로 조직을 이루게 되는 일시적인 상태에 머물러있는 것을 네겐트로피라고 불렀다.

슈뢰딩거는 말년에 생명이 고도로 질서 있는 상태를 짧게는 수일, 길게는 수십 수백년으로라도 일시적으로나마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또한 고도의 지적 활동을 수행하는 생명인 인간의 의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질문도 던지기 시작했다. 이 엔트로피를 잠시나마 거스르는 생명의 존재 이유란 무엇이며, 놀랍도록 질서 정연한 활동, 이를테면 개인의 사고, 사회적 움직임, 거대한 물체 제작 등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고찰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슈뢰딩거의 결론은 이러했다. 필견 열역학 제2법칙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는 생명체는 고립계가 아니라 개방형 시스템이며, 그렇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열역학 제2법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질서 유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로 "먹고, 마시고, 호흡하고, 동화함으로써" 유기체적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부패와 영원한 무질서(죽음)를 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Nexus7

※ 2013년에 출시된 구글의 안드로이드 태블릿 PC명과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에 나오는 안드로이드 모델명이 넥서스 7인 것 외에는 정보가 없습니다.

 

 

 

  • Black Hope Curse 블랙 호프의 저주

샘 헤이니와 주디스 헤이니는 1982년 미국 텍사스 주의 휴스턴 근교 뉴포트로 이사를 떠났다. 그들은 새로운 집을 꾸밀 꿈이 한껏 부풀어 올랐다. 그들은 구입한 주택에 수영장을 건설할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뜻밖의 난관을 만나게 되었다. 새 집 마당에 두 개의 무덤이 있었던 것이다. 헤이니 부부는 이 묘지에 잠들어있던 시신 두 구를 인근 공동묘지에 이장했고 수영장 건설을 강행했다.

이장한 직후 헤이니 부부는 이상현상을 겪게 되었다. 주디스는 침실에 있는 시계가 묘한 파란 빛의 불꽃을 튀기는 것을 목격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잠겨있던 미닫이 유리가 열려 삐걱이는 것도 보게 되었다. 주디스가 가장 좋아하던 구두가 사라지더니 이장을 끝낸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이런 현상은 헤이니 부부만 목격한 것이 아니었다. 유령을 보거나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겪은 주민이 한둘이 아니었던 것이다.

 

 

블랙 호프 공동묘지의 잔재

이 모든 일은 무려 한 세기를 거슬러 올라간다. 조지아 태생의 농부 머서 매키니Mercer Mckinney는 1857년 텍사스 주의 해리스 카운티에 정착했다. 당시 해리스 카운티에는 무수히 많은 흑인 노예를 동원한 플랜테이션 농장들이 들어서있었다. 매키니가 텍사스에 정착한 지 채 5년도 지나지 않아 남북전쟁이 일어났고, 텍사스는 미 연방에서 탈퇴해 남부 연맹에 가입하게 되었다. 매키니는 남북전쟁 중 텍사스가 연방을 탈퇴하는 것을 열렬히 반대했고, 1861년 3월 전쟁이 일어났고 그는 미 연방 교도소를 남부 연맹 군대로부터 지키다가 사망했다. 전쟁이 끝난 뒤 그의 아내를 비롯한 매키니의 유족들은 해리스 카운티의 토지 일부를 과거 남부 연맹에 의해 노예 신분에 처했던 흑인들에게 공여하였다. 이 토지를 포함한 해리스 카운티의 일대는 곧 Black Hope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며, 텍사스의 크고 작은 많은 흑인 정착지들처럼 노예 신분에서 풀려난 흑인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다. 그러나 1866년 남부 농가법Southern Homestead Act이 통과되며, 과거 남부의 대지주를 비롯한 토지 보유자들은 남북 전쟁 당시의 패배로 인한 토지를 수복할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블랙 호프를 비롯한 많은 흑인 정착지들은 이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법적으로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지 않은 채로 살아가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지주들은 많은 흑인 정착지들을 법적으로 자신의 소유 하로 만들 수 있었고, 흑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졸지에 소작농이 되어 반쯤 노예 신분 처지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텍사스의 흑인 정착지들은 번창하지 못하고 인구의 감소로 인해 결국 소멸되고 말았고 블랙 호프 또한 그러한 미래를 맞이하게 되었다. 블랙 호프는 한 명 한 명 주민이 떠나거나 숨을 거두며 점차 그 활기를 잃어버렸고 1939년에는 공동묘지만을 남긴 채 건물도 남기지 않고 황량한 무주지가 되었다.

1970년대, 텍사스는 때 아닌 붐을 맞이하게 되었다. 바로 텍사스산 유전이 텍사스 여기저기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다. 더불어 아랍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미국의 석유 채굴 및 정유 사업은 대호황을 맞이하게 되었고, 텍사스 휴스턴은 일주일마다 1,000여 명이 유입될 정도로 발 디딜 틈 없는 신흥 도시가 되었다. 1982년 뉴포트로 이사 온 샘과 주디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자신들의 발 밑에 공동묘지가 있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그들의 꿈이었던 새롭고 아늑한 교외 가정집은 공동묘지 위에 세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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